23일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0원 오른 달러당 1,197.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미·중 갈등이 고조된 영향으로 2.4원 오른 1,197.7원에서 출발해 이날도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2원에 불과했다.

미국은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했고, 중국은 이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와 증시 움직임에 방향을 맞췄다.

장중 한때 1,199.8원까지 올랐으나 위안화 환율이 상승 폭을 줄이고, 주가도 낙폭을 줄이면서 장 초반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는 0.56%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억원가량을 팔았다.

개장 전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3.3% 역성장했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환율 상승 압력은 비교적 높지 않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럽연합(EU) 경제회복기금 도입 합의에 따른 약달러,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상단을 경직시키면서 1,200원을 넘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17.4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18.51원)에서 1.1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 소폭 상승 마감…5거래일 만에 반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