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분기 성장률 선방에도 소비지표 부진에 심리악화
코스피 하락 마감…2,200선 안착 실패
16일 코스피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2포인트(0.82%) 내린 2,183.7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2포인트(0.06%) 오른 2,203.30으로 개장해 보합권에 머물다가 오전 11시 무렵부터 하락 폭을 키웠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2,2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이날 하락으로 2,200선 안착에 실패했다.

중국은 이날 오전 2분기 경제성장률이 3.2%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1분기(-6.8%) 큰 폭의 마이너스에서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만, 6월 소매판매가 작년 동기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경기회복 지연 우려를 키웠다.

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원이나 가족의 미국 방문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온 것도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한 뒤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지난 5월 한은 전망치(-0.2%)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장 마감 무렵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대 이상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2분기 성장률 선방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둔화한 소비지표 탓에 경기 우려가 커졌다"고 증시 약세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319억원, 기관이 1천83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천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하락한 가운데 NAVER(-4.71%), 카카오(-4.59%), 엔씨소프트(-5.28%) 등 인터넷·소프트웨어주의 낙폭이 컸다.

한국형 뉴딜 종합계획 수혜 종목으로 꼽힌 현대차(0.92%)와 KB금융(0.84%), 신한지주(0.84%) 등 은행주는 올랐다.

업종별로는 보험(2.19%), 증권(1.63%), 건설업(1.49%) 등 경기민감 업종이 올랐고, 서비스업(-2.48%), 전기·전자(-1.42%), 의약품(-1.37%) 등이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7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14조7천831억원 규모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가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581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2포인트(0.80%) 내린 775.07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5포인트(0.25%) 오른 783.24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441억원, 기관이 1천68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3천63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에이치엘비(3.79%), 씨젠(4.21%), SK머티리얼즈(1.92%), 콜마비앤에이치(1.96%)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1.35%), 케이엠더블유(-3.69%), 펄어비스(-3.65%) 등이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