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한국타이어 경영권 논란, 주주친화정책 강화가 해법"
삼성증권은 1일 형제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논란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한 해법은 주주친화정책 강화"라고 밝혔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지난 30일 조양래 회장이 지분 23.59%를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이 42.9%의 지분율로 형인 조현식 부회장(19.32%)을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임은영 연구원은 "경영 승계 과정의 논란을 조기에 종식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7.74%) 등 외부투자가의 우호적 평가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실적 정상화와 배당성향 상향 등 주주친화정책 강화가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조 사장 입장에서는 논란을 조기에 종식시켜야 하고, 조 부회장은 추가 우호지분 확보가 필요하다"며 "주주친화정책 강화는 지분 경쟁을 위해서도 외부 주주를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회사의 지난 5년간 배당성향은 10%로 자동차 업종 내 대기업 평균인 30%보다 낮아 주주친화정책에 인색했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줄어든 5조9천800억원과 4천18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의견은 기존의 '매수', 목표주가는 2만9천원을 각각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