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일 양호한 미국 고용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9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55포인트(0.54%) 상승한 25,951.4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46포인트(0.47%) 오른 3,114.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1포인트(0.19%) 상승한 10,077.58에 거래됐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및 백신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 점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CNBC와 의학전문 매체 스탯(STAT) 등은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BioNTech)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인 것으로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에서 10마이크로그램(㎍)에서 30㎍을 투약한 대상 전원에서 중화 항체(neutralizing antibody)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는 전했다.

화이자는 또 일부 발열이 있었지만, 심각한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이자 주가는 장 초반 5% 이상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내던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빠르게 반등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가 양호했던 점도 증시를 뒷받침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236만9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50만 명 증가보다 적었지만, 5월 수치가 큰 폭 상향 조정되면서 고용 회복 기대를 키웠다.

5월 수치는 당초 276만 명 감소에서 306만5천 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물류업체 페덱스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폭등한 점도 증시에 활력을 제공했다.

페덱스 주가는 장 초반 16% 이상 폭등세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부담은 지속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거나 예정된 완화 조치를 연기하는 주가 늘어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 일부 주는 다른 주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한 격리 명령을 발동하는 등 이동 제한 조치도 나오는 중이다.

이는 경제의 회복 속도를 더디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인 만큼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할지에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일 현재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미국의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6월 감원 계획이 전월보다 57% 감소한 17만219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개장 이후에는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오후에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나온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선트러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케이스 레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궤적이 좋기는 하지만, 고르지는 못한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긍정적인 점은 이번 소화의 기간을 통해 시장이 과도했던 것을 다소 덜어내고 있으며, 높아졌던 기대도 재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9%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0% 상승한 39.86달러에, 브렌트유는 1.26% 오른 41.79달러에 움직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