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는 25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금까지 평균 75회의 관련 리포트를 썼다. 하루하루 바뀌는 코로나19 관련 데이터가 그날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하루 새 3만5900명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나스닥지수가 2.19% 떨어졌다. 아시아증시도 이 영향으로 줄줄이 하락했다. 일반 개인투자자들로서는 투자에 참고할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매일 확인할 필요가 커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각종 발표부터 외신까지 수많은 자료를 보고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증권사들이 대신해주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데이터를 정리해 대중에게 공개하는 곳은 공공·민간 기업을 통틀어 증권사들뿐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월 28일부터 이날까지 총 80회의 ‘하이 코로나19 모니터’ 리포트를 발행했다. 매일 10개 내외의 코로나19 관련 그래프나 표, 각국 정책 등에 대한 요약이 리포트에 담겼다.

한국투자증권도 3월 9일부터 이날까지 총 75회의 리포트를 내놨다. 투자자들에게 신속하게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코로나19 리포트를 담당하는 백찬규 자산전략부장은 “오전 9시 전후로 관련 데이터를 제공해 투자자들이 그날 시장 대응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도 3월 13일부터 이날까지 ‘유진 코로나19 업데이트’라는 이름으로 총 70회의 코로나19 리포트를 내놨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