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경기 회복·北 이슈' 급등…2,160선 회복(종합)
24일 코스피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1.5% 가까이 급등하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0.27포인트(1.42%) 오른 2,161.51에 장을 마치며 지난 11일 이후 처음(종가 기준) 2,16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69포인트(0.69%) 오른 2,145.93으로 출발해 조금씩 상승 폭을 키워나갔다.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크게 개선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6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5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0.9를 큰 폭 상회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5월 신규주택 판매는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전월 대비 16.6% 급증했다.

여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사행동 보류 지시에 북한이 최전방 일부 지역에서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수 상승 폭이 커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시장이 강보합권에 머무는 데 그쳤으나, 북한 이슈가 달러당 원 환율을 1,200원까지 하락하게 만드는 등 외환시장 등에 영향을 준 점이 한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관이 1천18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8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천536억원 내다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전자(2.92%)와 SK하이닉스(2.26%), 현대차(4.36%)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자회사 상장을 앞둔 SK(-7.43%)는 크게 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3.54%)와 전기전자(2.47%)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금융업(-0.34%)과 통신업(-0.11%) 등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27포인트(0.83%) 오른 759.5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4.92포인트(0.65%) 오른 758.15로 개장한 뒤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64억원과 13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730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에는 휴젤(10.35%)과 씨젠(3.55%)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0.70%) 등은 내렸다.

알테오젠(-13.88%)은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4원 내린 1,19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