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현대자동차 베뉴, 레이나, H-1, 크레타, 엑센트 PE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현대자동차 베뉴, 레이나, H-1, 크레타, 엑센트 PE
엘브이엠씨홀딩스는 올 하반기에 라오스와 미얀마에서 연달아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재편되는 자동차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라오스에서는 내달 현대자동차의 베뉴를 출시한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투싼과 싼타페 같은 SUV는 라오스 소비자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번 소형 SUV 출시를 통해 소형 SUV가 일본 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현대차의 소형 세단인 레이나를 출시할 예정이다. 레이나는 베이징현대자동차에서 중국의 20대 중·후반 구매층을 목표로 개발됐다. 라오스에서도 젊은 고객에게 호응을 얻어 세단 시장의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나는 현대차 중국 공장에서 부품을 조달해 생산단가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과 높은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미얀마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에 H-1(신형 스타렉스), 크레타 2세대(풀체인지), 엑센트 PE, 레이나(REINA) 등 총 4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에 완성차(CBU)로 수입·판매하던 H-1은 하반기부터 부품조립품(SKD) 방식으로 직접 조립 및 생산한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얀마 고객의 수요에 맞는 현지화된 선택권을 제공해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인구 6000만의 미얀마는 경제도시 양곤시에서 전제 자동차 매출의 70%가 이뤄지고 있다. 완성차 수입 시 양곤시에 등록할 수 없어 구매층이 제한적이었으나, SKD 방식으로는 양곤 번호판 부착이 가능해져 판매확대를 기대 중이다.

또 그동안 미얀마에서 액센트와 크레타의 판매가 증가해 현대차가 도요타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액센트와 크레타의 신제품이 출시되면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라오스에서 신차 출시에 맞춰 젊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 할부금융 서비스를 동시에 실시해 판매 수량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얀마에서는 액센트와 크레타가 업그레이드된 옵션과 디자인으로 출시되면 시장 반응이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