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 마감…미 연준 부양책에 상승분 반납
16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부양책 발표로 위험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1,20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8.80원 내린 달러당 1,207.20원에 마감했다.

전날 상승분 12.20원 중 3분의 2 이상을 반납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9.20원 내린 달러당 1,206.80원으로 출발한 뒤 대체로 1,200원대 중후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최근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불안감이 짙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에는 1,210원대 중반으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연준이 부양책을 내놓자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연준이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뿐 아니라 개별 회사채를 사들이겠다며 '무제한 유동성 공급' 기조를 재확인한 것은 투자자들의 위험 기피 심리를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북한의 도발 리스크 등이 환율 하단을 지지하면서 장중 환율이 1,204.50원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코스피는 5.28% 급등하며 2,100선을 회복했다.

오전 장중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3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122.4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34.06)에서 11.66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