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구축 완료 후 본격 가동
종자개발에 탄력 붙을 듯
왼쪽부터 툴젠의 김영호 사장, 이병화 사장, 한지학 종자사업본부장. 사진=툴젠

왼쪽부터 툴젠의 김영호 사장, 이병화 사장, 한지학 종자사업본부장. 사진=툴젠

툴젠은 첨단 종자개발을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다양한 환경 요인을 자연상태와 유사하게 조절 할 수 있는 정밀 환경제어 시설인 식물생장조절실(Walk-in-chamber)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필요한 유전자원 및 실험재료를 일년 365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구축된 식물생장조절실은 약 10평 규모의 2개실 총 20평 크기다. 일반 광량실과 고광량실로 구분해 여러 작물을 광량에 맞춰 재배할 계획이다. 유전자교정 작물의 파종 유묘 개화 종자수확 등 전세대 재배 과정을 실내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 최신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를 구입해 종자나 식물체 내 존재하는 유기화합물의 함유량을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종자내 지방산 분포, 단백질 함량 뿐만 아니라 잎이나 열매에 있는 항산화물질 항암물질 등 다양한 대사물질들을 항시 분석할 수 있어 기능성 및 고부가가치 종자·작물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툴젠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유전자교정 기술을 이용한 종자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2~5년 후 상업화를 할 수 있는 연구개발 1차 과제 십여개를 구축했다.

유전자교정 종자는 일반 자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연변이 현상을 인위적으로 유도했기 때문에 위해성평가를 거쳐야 하는 유전자변형(GMO) 종자와는 다르다.

미국에서는 이런 유전자교정 종자들에 대해 'GMO 종자가 아니다'라는 것을 과학적 평가로 인정해 주는 미 농무부(USDA)의 'Am I regulated?' 제도가 있다. 툴젠은 지난 4월 페튜니아 종자에 대해서 국내 처음으로 농무부의 승인을 받았다. 고올레익산 함유 콩에 대해서도 지난 4월 심사를 신청했다. 올 하반기에는 기능성 감자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병화 툴젠 대표는 "툴젠이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가위 기술은 치료제 개발에 가장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또다른 중요한 한 축이 종자개발"이라며 "툴젠은 다양한 고부가가치 종자를 개발하고 사업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가시적인 성과들이 곧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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