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미·중 갈등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2% 오른 2852.35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1.37% 상승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나흘 연속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29일 단기 유동성 조절 수단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을 통해 시중에 3000억위안(약 51조7000억원)을 풀었다. 지난주 인민은행이 시중에 공급한 유동성은 모두 6700억위안에 달했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은 홍콩보안법을 놓고 미·중 갈등이 어느 수준까지 격화할지에 쏠릴 전망이다. 중국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1일 발표한 5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PMI는 50.6으로 전달(50.8)보다 소폭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 PMI는 5월(53.2)에 전달 대비 개선된 53.6을 기록했다. PMI는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세를 뜻한다.

1일엔 중국 경제 전문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조사하는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공개된다. 정부의 PMI 조사가 대형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 기업에 초점을 맞춘다.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전달(49.4)보다 소폭 오른 49.6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