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설립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총 운용자산은 약 56조원으로 주식과 채권 분야의 수탁 규모가 크다. 최근에는 해외 대체투자까지 영역을 넓히며 뚜렷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17년 업계 최초로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형 부동산 펀드 ‘한국투자도쿄오피스부동산펀드’를 출시한 게 대표적 사례다. 매년 해외 부동산 펀드를 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대체투자 수익률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해 2월 이탈리아 밀라노를 시작으로 일본 도쿄, 벨기에 브뤼셀, 룩셈부르크 클로시도르, 미국 뉴욕으로 이어지는 5개 해외 공모 부동산 펀드를 출시했는데 모두 완판됐다. 지난해에만 약 4300억원의 설정액을 끌어 모으며 공모 부동산펀드 수탁 규모를 업계 3위 수준으로 키워냈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안정성이 중요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지 기업과 증권사, 부동산 중개인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차근히 네트워크를 쌓고 받은 물건은 면밀히 검토했다. ‘사고 없는’ 해외 부동산을 소개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현지 확인 작업도 여러 번 거쳤다. 이렇게 쌓은 네트워크는 안정적인 부동산 펀드 구성에 핵심 노하우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운용사와의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2016년 미국 웰링턴과 손을 잡고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를 내놨다. 2017년 ‘한국투자SSGA글로벌저변동성펀드’, 2018년 ‘한국투자더블라인미국듀얼가치펀드’ 등 매년 유수의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을 통한 펀드를 출시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