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2012년 이후 최대 일간 순매도
코스피 두달여만에 1,980선 회복…외국인 7거래일만에 순매수(종합)
코스피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진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2% 넘게 급등하면서 1,9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50포인트(2.25%) 오른 1,980.6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36포인트(2.08%) 오른 1,977.47로 개장해 장중 1,983.77까지 오르는 등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6일(2040.2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던 3월 초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1,98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3월 9일 1,950선으로 후퇴한 후 한때 1,450선까지 추락했다가 최근에는 1,900∼1,950 사이 박스권을 오간 바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사자'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이날 장 마감 기준으로 8천41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역시 3천300억원가량을 사들이며 지난 8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1조1천86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난 2012년 9월 14일(1조4천510억원 순매도) 이후 약 7년 8개월 만에 일간 기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에 1조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도 이날 이후 처음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관련 백신 임상 소식과 중국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면서 "특히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완화하면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전자(3.07%)와 SK하이닉스(1.97%)가 함께 올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현대차(7.83%) 역시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6.77%), 운수창고(4.84%), 철강·금속(3.99%), 증권(3.64%), 전기·전자(2.70%)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의약품(-0.34%), 음식료품(-2.25%) 등은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7억6천만주였고 거래대금은 11조6천874억원 규모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1포인트(0.80%) 오른 696.36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16포인트(0.75%) 오른 696.01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하락하다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650억원, 외국인이 134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천50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0.11%)와 에이치엘비(2.03%), CJ ENM(2.86%), 알테오젠(10.96%) 등이 올랐다.

코로나19 진단업체인 씨젠(-7.92%)은 주가가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6억8천만주였고 거래대금은 11조6천484억원 규모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1원 내린 달러당 1,225.3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