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와 테슬라
무엇을 바라볼 것인가?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준점이 필요하다. 나만의 토템(인셉션에서 현실과 꿈의 세계를 구분하는 나만의 기준)이 필요한 것이다. 주식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급락한 이후 V자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업종 지수는 하락폭의 50%까지 돌려세운 상황이고 국내 업종 지수 역시 코스닥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상당히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현시점에서 투자자들은 혼란스럽다. 실물경기 지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부양책으로 시장이 돌아섰지만, 그 이후의 투자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불확실하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기준점이다. 그 기준점은 유가와 나스닥지수로 나뉠 것이다. 유가는 구리와 함께 실물경기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유가는 최근 역사적 저점을 향해 움직이는 상황이고 상대적으로 나스닥 테크 관련 종목은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넷플릭스와 같은 종목이 강세다. 성장성을 대변하는 테슬라의 주가 탄력을 보고 있으면 유동성의 힘과 시장 참여자의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유가를 바라보며 경기에 대한 우려를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쉽게 손이 안 나가는 시장이며, 나스닥 테크 주식들을 바라보는 투자자는 시장의 유동성과 힘에 대한 자신감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그런 시장이다. 더군다나 유가 하락은 전기차 관련 종목의 악재로 인식했던 시장의 기존 룰을 깨면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은 항상 옳다. 그래도 항상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숫자보다는 모멘텀 플레이를 지속해 나가야 하는 시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