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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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상승 전환한 후 1840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0일 오전 9시3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2포인트(0.53%) 오른 1845.9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45포인트(0.02%) 하락한 1835.76에 출발한 후 상승 전환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Fed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에 상승했다. Fed는 기업 지원인 메인스트리트 대출을 포함하는 2조3000억달러 규모 실물 경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사실상 주식을 제외한 모든 유가증권의 매입에 나서는 것이다.

이에 따라 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45%, 0.77%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ed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미국 증시가 오르고 그 영향이 국내 증시에 미칠 것"이라며 "다만 원유 감산 합의에 대한 실망이 국제 유가의 변동성을 키우면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9.29% 하락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감산에 합의했지만 시장 기대치(2000만 배럴 감산)에 미치지 못한 점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OPEC+는 5월부터 두 달간 하루 10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멕시코 등의 반대로 최종 합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은 장중 사자로 돌아서 163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도 1470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은 홀로 1637억원 순매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혼조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4.39%) 셀트리온(0.71%) 현대차(3.50%)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71%) SK하이닉스(1.65%) 네이버(0.90%) 등은 내림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상승 중이다. 전날보다 0.92포인트(0.15%) 오른 616.87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615억원 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4억원, 283억원 팔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내린 1213.9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