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인 메드팩토는 데스모이드종양 연구자임상시험 1b·2a상 중간결과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메드팩토는 데스모이드종양(섬유종증)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개발 중인 항암신약 백토서팁과 항암제 성분 이마티닙을 병용하는 연구자임상을 국내에서 진행 중이다. 이 임상은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의 김효송 교수가 주관하고 있다.

메드팩토와 신촌세브란스병원 측은 최근 ASCO에 이번 임상의 중간결과에 대한 초록을 제출해, 포스터 발표를 승인받았다.

ASCO 연례회의는 올해 56회를 맞는 종양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다. 매년 70여개국에서 암 전문의, 연구원, 글로벌 제약사 임직원 등 4만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다음달 29일부터 온라인 상으로만 진행된다.

백토서팁은 형질전환증식인자인 'TGF-β' 신호 전달 억제제다.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할 수 있어 모든 암종에서 기존 항암요법과의 병용 투여 시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에 대해 연구자임상을 포함해 9개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 결과가 고무적이어서 앞으로 개최되는 다른 학회에서도 이들 임상의 중간결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데스모이드종양은 공격성 섬유종증으로도 알려져 있다. 섬유모세포 종양이 복부 등에서 국소적으로 발생해 심각한 장애나 사망을 초래하는 악성 종양이다. 다양한 치료법이 있으나 권고 수준이 높지 않다. 중등도 환자들에게 이마티닙이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15% 전후의 치료 반응을 보이고 있어 세계적으로 적절한 병용 요법이 연구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