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일 전 거래일대비 41.23p(2.78%) 오른 1523.69에 개장해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4일 전 거래일대비 41.23p(2.78%) 오른 1523.69에 개장해 상승폭을 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에도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발표, 미국 중앙은행(Fed)의 대규모 양적완화(QE) 정책 등에 힘입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3일 오전 10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7.13포인트(5.88%) 오른 1569.5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41.23포인트(2.78%) 상승한 1523.69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지만 정규장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미 선물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Fed)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 정책을 발표하면서 힘을 보탰다.

오전 10시14분 코스피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가격이 전일 종가인 199.40보다 10.55포인트(5.29%) 상승한 시간이 1분 이상 지속되면서 5분간 코스피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올해 코스피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총 여섯 차례다. 매수 사이드카는 이번을 포함해 두 차례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25.84포인트(5.82%) 오른 469.6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나왔다.

오전 10시2분 기준 코스닥150선물 6월물이 전 거래일보다 6% 오르고 코스닥150현물이 3% 올라 1분간 지속되면서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지난 20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원·달러 환율 하락 신용리스크 상쇄 효과로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1원 내린 1255.5원에 거래 중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