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 반납하고 1,500선 다시 붕괴
코스피·코스닥시장 개장 6분 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6.9% 폭락해 1,450대로 밀려(종합)
코스피가 23일 또다시 장 초반 6.9%가량 급락해 장중 1,450대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05.10포인트(6.71%) 내린 1,461.05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는 107.74포인트(6.88%) 내린 1,458.41에 거래되며 1,460선도 무너졌다.

지수는 전장보다 91.70포인트(5.86%) 내린 1,474.45로 출발해 하락하고 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으로 급등했던 상승분을 반납하고 그 이전 급락했던 수준으로 돌아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705억원, 외국인이 6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3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영향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4.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4.34%), 나스닥 지수(-3.79%) 모두 급락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갔고, 주말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조 달러 규모 부양책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더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진 중인 경기 부양 법안을 둘러싼 협상을 진행했으나 22일 오후까지 합의하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7.75%), 네이버(-7.14%), 삼성물산(-6.71%), 현대차(-5.06%), 삼성전자(-4.96%), LG화학(-4.59%), 삼성SDI(-3.93%), LG생활건강(-3.33%), 삼성바이오로직스(-2.09%), 셀트리온(-1.97%) 등 10위 이내 모든 종목이 내렸다.

업종별로도 섬유·의복(-7.5%), 의료정밀(-6.89%), 증권(-6.71%), 금융업(-6.68%), 건설업(-6.68%), 운수·장비(-6.46%), 은행(-6.45%), 유통업(-6.02%) 등 전 종목이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44포인트(6.72%) 내린 436.31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24.24포인트(5.18%) 내린 443.51에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개장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닥시장에도 기관이 294억원, 외국인이 5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3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휴젤(-8.55%), CJ ENM(-6.95%), 헬릭스미스(-5.46%), 에이치엘비(-4.12%), 펄어비스(-3.98%), 케이엠더블유(-3.04%), 스튜디오드래곤(-2.64%), 코미팜(-2.23%), 셀트리온헬스케어(-2.08%) 등 대부분이 내렸다.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는 씨젠(4.56%)만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