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CD411)와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와 유럽 및 중남미 지역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포함한 사전계약(Term Sheet)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천당제약은 이 제품으로 지난 해 3월 일본의 센주제약과 약 500억원 규모의 계약금을 포함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인 M사는 유럽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점유율 1위 회사다. 현재까지 5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했다. 유럽 개별국가마다 전문영업팀을 운영하는 등 탁월한 마케팅 능력을 보유했으며, 국내의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회사들과도 다수의 협력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계약서에는 일본 계약의 최소 2배를 웃도는 계약금과 약 3조5000억원의 순매출이 포함돼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삼천당제약은 그 중 45%를 배분받는 구조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지난 기업설명회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퍼스트바이오시밀러 파트너로 삼천당제약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고, M사와의 계약 진행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며 "이번 유럽 계약에 이어 미국 및 중국 파트너사들과 추가적인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조약인 아일리아는 2019년에 세계에서 9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