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간밤 미국 증시의 급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거래일 만에 하락하고 있다. 정부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표 후 하락폭을 키웠다.

4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2.75포인트(2.05%) 내린 2042.83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3%대 폭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58%,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각각 3.58%와 3.10% 내렸다.

코로나19는 세계로 확산되면서 관련 공포를 키우고 있다. 미국 시애틀 확진자가 아마존 직원으로 알려지면서 기업 운영의 차질 우려가 높아졌다. 뉴욕 확진자도 11명이 증가하면서 총 22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18명 증가한 6284명이라고 발표했다. 직전일의 438명보다 확진자수가 늘어 사태 진정의 기대가 꺾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실적이 코로나19 로 인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입되면서 오늘 한국 증시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외국인이 2288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09억원, 895억원의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1443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1.73%) SK하이닉스(-1.69%), 네이버(-1.66%) 등이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2.61%), 포스코(-2.28%), KB금융(-2.20%)의 하락폭이 크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폭을 키웠다. 8.44포인트(1.30%) 내린 641.75다. 외국인이 613억원, 기관이 314억원의 순매도다. 개인은 1062억원의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원화 약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70원 오른 1190.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