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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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공동 대응 기대에 폭등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93.96포인트(5.09%) 급등한 2만6703.32로 마감했다. 지수는 2009년 3월 이후 약 11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6.01포인트(4.6%) 급등한 3090.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84.80포인트(4.49%) 오른 8952.16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란 기대감이 지수를 큰 폭 끌어올렸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들도 코로나19 대응을 뒷받침하기 위해 긴급 자금 대출 등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긴급성명을 내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리스크를 우려한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이 3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하할 가능성을 100%로 잡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이 전해진 경제지표도 나왔다.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2월 제조업 PMI도 전월 50.9에서 50.1로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50.8)를 밑돌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9%에서 2.4%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중국은 올해 5%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충격에 주가가 2년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애플은 이날 9.3% 급등했다. 머크와 월마트도 각각 6%, 7% 넘게 상승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