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화장품을 필두로 중국 관련주들도 간만에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5500원(3.42%) 오른 16만6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월 17일 장중 24만500원으로 1년 내 최고가를 쓴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전날까지 고점 대비 33.05%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이날 코스맥스(7.46%), 클리오(5.65%), 코리아나(3.33%), 토니모리(2.40%) 등 대부분의 화장품주가 반등했다. 화장품 업종은 중국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만큼 부양책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공식 제조업 PMI가 35.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1월의 제조업 PMI 38.8보다 낮은 ‘쇼크’ 수준이다.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확장, 낮으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이번 PMI 쇼크는 중국 경기 우려가 바닥을 짚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충격이 심한 만큼 중국 정부가 추가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 등 부양책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경기부양책 기대에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 넘게 올랐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