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생활패턴 수혜주

학원 대신 인강…출근 대신 재택
아이스크림에듀·알서포트 강세
온라인 쇼핑 덕에 택배물량 급증…아세아제지·대림제지 주름 '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상생활 패턴까지 바꾸면서 이에 따른 수혜 기업들이 증시에서도 힘을 받고 있다. 외식 등을 자제하면서 라면과 가정간편식(HMR) 등 제조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전자결제 관련주와 택배 포장재 기업 등의 주가가 오르고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비대면 솔루션 업체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 부진 씻어낸 ‘라면 사재기’

온라인 쇼핑 덕에 택배물량 급증…아세아제지·대림제지 주름 '쫙'

코로나19 사태로 라면과 생수 등 생필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국내 라면시장이 반등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1위 라면 제조사인 농심(295,000 -1.67%)은 영화 ‘기생충’의 흥행으로 국내외에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효과를 누리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온라인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평가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시장에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된 점을 감안할 때 농심이 1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목표 주가를 31만원에서 38만원으로 올렸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감은숙·김병전 파트너는 코로나19 사태가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더욱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감 파트너는 “그동안 오프라인 소비를 선호하던 중장년층도 온라인 주문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파트너도 “온라인 쇼핑몰의 품절 사태 등이 나타나면서 전자결제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며 “NHN한국사이버결제(34,400 -0.86%), KG이니시스(20,100 +0.50%) 등 실적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조언했다.

○택배물량 급증에 웃는 골판지주

온라인 쇼핑 확산에 따른 택배 물량 급증에 주목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신학수 파트너는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고 농산물 포장 유통이 확대되면서 골판지 업황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며 대림제지(1,690 -5.59%) 등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골판지는 충격을 흡수해 내용물이 안전하게 운반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대림제지는 골판지와 골판지 상자 등에 사용하는 라이너와 골심지 등을 주로 생산한다.

택배 상자 포장지 중 표면지 1위 업체인 아세아제지(30,000 +1.69%)도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 전상용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물량 증가로 택배 상자의 표면지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며 “지난해 6월 안산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시설 확대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교육·소프트웨어주 ‘관심’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초·중·고교가 일제히 개학을 연기하면서 온라인 교육 서비스 수요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태블릿PC를 활용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스크림에듀(10,900 -3.11%)는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구독 회원이 10만 명에 달해 초등교육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며 “관계사인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아이스크림(i-Scream)’ 콘텐츠는 전국 초등교사의 94%가 사용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으로 원격제어 관련주도 오름세다. 원격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사 알서포트(5,210 -2.62%)의 주가는 올 들어 40% 넘게 올랐다. 이 회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단체를 위해 화상회의 및 원격제어 서비스를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기업용 정보기술(IT) 솔루션 업체 더존비즈온(81,700 -0.12%)도 클라우드 확산의 수혜를 누릴 종목으로 꼽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재택근무나 유연 근무제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전사적자원관리(ERP), 그룹웨어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비대면 클라우드 업무 환경 조성이 본격화하면 산업 내 1위 기업인 더존비즈온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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