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8% 오른 2917.01에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불안한 가운데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게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춘제(설) 연휴 이후 첫 개장일인 지난 3일부터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며 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1.43% 상승했다.

이번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쏠릴 전망이다. 후베이성 당국이 통계 기준을 바꾸면서 이틀 연속 급증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15일부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다른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200명대로 줄어 12일째 증가세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의 눈길을 끌 지표로는 인민은행이 20일 발표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가 꼽힌다. 인민은행은 18개 시중은행으로부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에 기반해 산정한 LPR을 보고받은 뒤 매달 평균치를 공개한다.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그동안 기준금리 역할을 하던 1년 만기 대출금리 대신 LPR을 올해부터 기준금리로 활용하고 있다. 1년 만기 LPR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연 4.15%로 동결돼 있다. 시장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만큼 인민은행이 이달 LPR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