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4관왕을 거머쥔 영화 '기생충' 관련주가 사흘째 급등중이다.

12일 오전 9시22분 현재 영화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는 10% 가까이 오르고 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기 전인 지난 7일 200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지난 10일 소식이 전해진 후 3일만에 3300원대로 올라섰다. 약 65% 넘게 급등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중이다.

바른손이앤에이가 최대주주인 계열사 바른손도 신고가 행진중이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30% 가까이 폭등하고 있다. 영화의 투자 및 제작을 맡은 CJ ENM은 사흘째 오르며 15만원대에 안착했다.

마찬가지로 영화에 투자한 밴처캐피털사 컴퍼니케이는 이날 13% 넘게 치솟고 있다. 사흘 연속 급등하며 9000원대를 훌쩍 넘겼다.

영화 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필두로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지명된 것도, 수상에 성공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기생충 배우들은 이날 금의환향했다.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박명훈과 제작사 바른손 이앤에이(E&A)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 감독은 이날 오전 5시 15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봉준호 감독은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주 입국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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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