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한국 증시 낙폭 과대…IT 중심 반등 전망"
유진투자증권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사태로 인한 한국 시장의 주가 낙폭이 과도한 수준이라며 사태 진정 시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빠른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동완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추정치 상승 폭은 전 세계적으로 최상위권이고, 한국은 인구 대비 감염 확진자 비율도 하위권"이라며 "한국 시장의 주가 낙폭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개장한 중국 본토 시장이 한국 시장이 감내하던 신종코로나 리스크를 흡수하기 시작했다"며 "한국 시장은 이제 하락보다는 상승 시도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외국인은 이미 한국 시장의 하락보다는 중립 또는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옵션 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락에서 중립 베팅으로 포지션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 확산 속도의 하락 또는 중국 정부의 조기 부양책 가동 등 사태의 진정 조짐이 보일 때의 주가 반응"이라며 "반도체 및 IT 하드웨어 등 바이러스 확산에도 이익추정치가 증가한 업종은 사태 진정 시 가파른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