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7~31일)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폐렴(우한 폐렴)의 확산 상황을 주시하면서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 미국의 4분기 성장률 등 주요 지표들도 대거 발표된다.

애플을 포함한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집중되는 만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전망이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폐렴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부상했다.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폐렴이 얼마나 더 확산할지에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지난주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을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추가 감염자가 확인되고, 폐렴에 따른 사망자도 큰 폭 증가하는 등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발병지인 우한시 외에도 후베이성 주요 도시의 대중교통을 잇달아 제한하고, 자금성을 포함한 주요 관광지를 봉쇄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 중이다.

춘제 연휴 기간에 폐렴이 광범위하게 확산한다면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같이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짓누를 수 있는 요인이다.

오는 28~29일 열리는 올해 첫 FOMC도 핵심 변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의사를 강하게 피력해 놓은 만큼 정책 변화 전망은 거의 없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의 경기 및 물가 진단 등에 따라 시장의 기대가 변화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단기자금시장의 안정을 위해 진행 중인 재정증권 매입과 레포(Repo) 시장 개입의 향후 일정에 대한 변화된 언급이 나올 경우에도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재정증권 매입 및 레포 시장 자금 투입도 지속할 것이란 방침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영란은행(BOE)의 금리 결정도 관심을 끈다.

최근 BOE 주요 인사들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다만 지난주 발표된 지표들이 양호해 당장 이번 달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은 누그러진 상황이다.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12월 개인소비지출, 내구재 수주 등 주요 지표들도 다수 발표된다.

글로벌 경제가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밀어 올린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지표가 이런 기대를 확인해 준다면 증시의 상승 동력이 유지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도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미국 4분기 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전망치는 2.1%로, 지난 3분기와 같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에서도 유럽연합(EU) 4분기 성장률과 1월 소비자물가 등이 나올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춘제 연휴가 끝나는 31일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이번 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135개 이상이 실적을 집중적으로 발표한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핵심 기술기업 실적이 나온다.

보잉과 캐터필러, 3M, 맥도날드, 엑손모빌 등 업종별 대표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지난주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우려보다는 양호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S&P500 기업 중 약 16%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0%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기대가 낮은 만큼 이미 대폭 오른 주가를 뒷받침할 만큼 실적이 강하지는 않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1.22% 내렸다.

S&P 500 지수는 1.03%, 나스닥은 0.79% 하락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4분기 성장률이 핵심이다.

FOMC도 개최된다.

27일에는 12월 신규주택판매와 1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28일에는 12월 내구재수주와 1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FOMC가 시작된다.

애플과 3M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9일에는 12월 상품수지, 잠정주택판매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FOMC 결과가 나온다.

보잉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맥도날드, 테슬라 등의 실적이 예정됐다.

30일에는 4분기 GDP가 발표된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나온다.

아마존과 코카콜라가 실적을 내놓는다.

31일에는 12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4분기 고용비용지수 등이 발표된다.

캐터필러와 엑손모빌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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