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관간 레포 거래 24% 증가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액이 2경109조원으로 전년(1경6천223조원) 보다 24.0%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일평균 잔액은 92.6조원으로 22.8% 증가했다.

레포란 금융회사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금리를 보태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하며, 기간 관 레포 거래는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은 2015년의 약 2.5배로 증가했고, 일 평균잔액은 같은 기간 약 2.4배가 됐다.

예탁원은 증권회사, 자산운용사 등 제2금융권이 단기자금 조달수단으로 콜(call) 대신 기관 간 레포 거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15년 기간 관 레포 시장의 일평균 잔액은 콜시장의 약 2.2배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약 8.1배로 커졌다.

업종별 일평균 매도잔액(자금차입)은 국내증권사가 54조8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산운용사가 28조6천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일평균 매수잔액(자금대여) 기준으로는 자산운용사가 30조7천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담보증권별 일평균 잔액은 국채 54.3%, 금융채 29.8%, 통안채 7.7%, 특수채 5.0%, 회사채 2.0% 순이었다.

거래 기간 별로는 1∼4일물이 9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8∼15일물(2.1%), 5∼7일물(1.6%)이 뒤를 이었다.

거래통화별 일평균 잔액은 원화가 97.8%, 달러화가 2.2%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