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6일 중동 지역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4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20포인트(0.51%) 하락한 28,488.6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76포인트(0.39%) 내린 3,222.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55포인트(0.58%) 떨어진 8,968.22에 거래됐다.

시장은 중동 지역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이 지난주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이후 추가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가 팽배하다.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솔레이마니에 대한 장례식이 진행됐다.

장례식 이후 본격적인 보복 공격이 진행될지에 금융시장의 촉각이 온통 곤두선 상황이다.

이란은 또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에 대해 보복할 경우 52곳의 목표에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군에 대한 철수 요구 움직임을 보이려는 이라크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중동 긴장이 전방위적으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금 등 안전자산 가격도 일제히 상승세다.

특히 금값은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 수준으로 급등했다.

다만 미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행동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결의안을 금주 발의해 표결에 부칠 예정인 등 상황이 전쟁으로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움직임도 진행되고 있다.

경제 지표가 나쁘지 않았던 점도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유로존의 12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및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정보제공업체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12월 서비스업 PMI도 52.8을 기록해 예비치를 상회했다.

이에따라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200포인트 이상 내렸던 데 비해서는 낙폭을 다소 줄였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중동 긴장과 이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매튜스 아시아의 로버트 호록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중동 상황이 단기간에 급격히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유가 상승은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고, 이는 미국 경제를 경미한 침체 상태로 밀어 넣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79%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6% 오른 63.53달러에, 브렌트유는 0.96% 오른 69.2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2%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