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SK하이닉스 목표가 ↑"
한국투자증권은 30일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 올린 12만원으로 제시했다.

유종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을 6조9천억원, 영업이익을 4천937억원으로 추정했다.

유 연구원은 "4분기 D램(DRAM)의 비트 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서버 D램 수요 강세로 회사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9%로 예상한다"며 "가격 하락 폭도 예상보다 줄어든 6%로 예상돼 D램 사업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인 D램 수요가 4분기에도 서버 D램을 중심으로 수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아직 D램 업체들의 재고가 남아 있어 전반적인 가격 반등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서버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부터 먼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서버 D램 가격 상승이 시작되면서 모바일 D램의 가격하락 폭도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며 "가격 반등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내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7조9천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7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섹터 내 종목들의 주가 선행성이 길어지면서 현재 주가는 2020년 실적 개선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며 "업황 대비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지만 아직은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