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최초로 모바일 펀드 직접판매(직판) 서비스를 시작한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각종 펀드에 가입할 수 있어 수수료가 저렴한 게 특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2일 모바일 펀드 직판 서비스인 ‘R2(알투)’를 선보였다. 알투는 ‘알고 투자하자’의 축약형인 동시에 ‘R(return·수익률)의 제곱’, ‘real return(실질 수익률)’ 등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삼성카드 앱(응용프로그램)에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뒤 가상 계좌번호를 부여받아 입출금 및 펀드 가입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만 실행할 수 있고 애플 아이폰(IOS) 버전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모바일 직판 서비스로 판매되는 펀드는 ‘삼성EMP리얼리턴’, ‘삼성EMP리얼리턴플러스’, ‘삼성ELS인덱스’, ‘삼성코리아초단기우량채펀드’ 등 네 종이다. EMP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50% 이상 편입해 운용하는 상품으로 삼성자산운용의 관련 시장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저렴한 수수료가 최대 강점이다. 삼성EMP리얼리턴 펀드의 총보수는 연 0.5%로 은행·증권사 등 오프라인 지점(1.38%)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해 펀드 정보 수집, 매매, 운용 내역 등을 한곳에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며 “업계 최저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엄선된 펀드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