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로기판(PCB) 업체인 대덕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한다.

대덕전자는 2일 이사회에서 인적분할의 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대덕전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존속법인은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분할 신설법인은 사업회사 전환을 추진한다.

지주회사 전환으로 투자와 사업을 분리한다. 존속법인은 자회사 관리 및 신규사업 투자에, 신설법인은 PCB 사업에 집중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책임경영으로 주주가치를 증대할 계획이다.

지주회사인 대덕(가칭)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관련 부품·소재 신사업을 발굴한다. 또 기존 및 신규 사업의 통합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덕전자 관계자는 "지주회사는 신규 사업을 개척하고, 사업회사인 대덕전자와 관계사인 와이솔과 함께 5G 핵심 부품소재를 개발해 국산화할 계획"이라며 "지주회사 및 사업회사의 가치가 모두 재평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은 약 0.37 대 0.63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적분할이기 때문에 기존 대덕전자 주주들은 분할 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지분을 분할 비율대로 가지게 된다.

대덕전자는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5월1일부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계획이다. 분할 신설법인의 재상장 상장주선인은 NH투자증권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사업부 형태로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경우 관련 사업에서의 실패가 회사 전체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사업간 위험을 단절시키면서 신사업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