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주기 도래와 김치냉장고의 인식 변화로 위니아딤채의 재도약이 전망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11일 "최근 김치냉장고가 뚜껑형에서 스탠드형으로 바뀌며 과일 채소 쌀 등 다양한 식자재를 보관할 수 있게 되면서 재도약하고 있다"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위니아딤채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적정주가로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41.7% 높은 4300원을 제시했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고성장세를 보이다가 지난 2~3년간 연 1조원 규모로 정체돼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우선 김치냉장고의 권장 사용기한은 7년으로 교체주기가 도래하고 있다. 올해 위니아딤채의 김치냉장고 판매량도 지난해 저점을 지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기존의 뚜껑형 김치냉장고에서 편의성이 우수한 스탠드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젊은 세대와 1인 가구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위니아딤채의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매출 비중은 지난해 67.6%에서 올 상반기 74.0%로 확대됐다.

위니아딤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에어컨에서도 긍정적 변화를 기대했다. 국내 에어컨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5%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15% 시장에서 위니아딤채 캐리어 대우 센추리 등이 경쟁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최 연구원은 "위니아딤채는 이를 타개하고자 올해 태국공장을 설립했다"며 "현재 공장 준공과 설비도입까지 완료된 상황이며, 연말부터 본격 양산 계획을 가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니아딤채의 2019년 매출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654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치냉장고 교체주기 도래…위니아딤채 재도약 전망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