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증권업 3분기 실적 부진…4분기 개선될 것"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주요 증권사의 3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크게 부진했을 것이라며 4분기에는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4개사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3천80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평균 거래대금과 개인 신용공여 모두 전 분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고 기업금융(IB)이 계절성과 기저효과로 소강상태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파생운용은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홍콩 사태 영향으로 조기상환 요건 충족이 안 되면서 감소한 영향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채권운용은 7~8월 금리 급락으로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었으나 9월 금리 반등으로 증권사별로 명암이 엇갈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기대 등으로 주식운용 및 파생운용, 리테일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따라서 4분기 실적은 비용 지출이 확대되는 계절성을 제외하면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뚜렷한 매크로(거시경제) 변동이 없으면 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고려할 때 실적 개선 속도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방어적 관점에서 실적 안정성과 배당 매력을 가진 삼성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