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 한국인 연령별 얼굴 변화 연구논문 발표
테라젠이텍스는 한국한의학연구원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진행한 '한국인 얼굴 지표의 연령별 분포' 연구 결과를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게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유전자 분석 기술과 결합돼 미아 등 장기 실종자나 미귀가자, 신원 미상자의 연령별 얼굴 변화 예측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화성연쇄살인사건과 같은 장기 미제사건 용의자의 현재 모습을 추정한 몽타주 제작 등 범죄 수사에도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라젠이텍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 등과 공동 수행 중인 정부과제 '유전자 기반 얼굴 변화 예측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사람의 얼굴 형태는 연령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한다. 이번 연구는 약 8000명의 한국인 피험자를 대상으로 나이에 따라 이목구비 등 부위별 변화가 어떤 공통된 유형을 지니고 있는지를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서양인 및 중국인이나 일본인에 비해 눈의 가로 길이가 길고 세로 길이는 짧은 것이 특징이다. 나이가 들수록 가로와 세로 모두 일정하게 길이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 증가에 따라 인중 길이가 길어지는 등 입술 주위 각종 측정치도 공통적인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주관한 홍경원 테라젠이텍스 이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해 한국인의 얼굴 변화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밝혀내고, 이를 근거로 특정인의 연령별 외모 및 신체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