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개발사인 미국 엘리바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이치엘비는 엘리바와의 합병을 위해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인 HLB USA와 엘리바(옛 LSK 바이오파마)간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진양곤 회장은 "양사간의 합병 계약으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상업화될 경우 최종 수혜자를 에이치엘비로 만들고자 했던 큰 그림을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6월13일에 엘리바를 흡수합병키로 했다. 합병 대가로 모회사인 에이치엘비의 보통주를 지급하는 삼각합병이다.

미국 법인과의 삼각합병 첫 사례인 이번 합병의 최종 종결일은 다음달 15일로 확정됐다. 현재 리보세라닙은 위암 3차 치료제로서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종료하고 미 식품의약국(FDA)과의 신약허가 신청 전 회의를 준비 중에 있다.

삼각합병을 통해 에이치엘비는 엘리바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된다. 엘리바가 보유한 중국을 제외한 세계 지역에서의 리보세라닙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 리보세라닙의 원천 개발자인 미국 어드밴첸 연구소의 폴첸 대표가 에이치엘비 주주로 합류하게 된다. 폴첸 박사는 본인 소유의 바이오회사인 어드밴첸랩스를 통해 엘리바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에이치엘비 주식을 받게 된다. 폴첸 박사는 지난달 엘리바의 사내이사로 참여했다.

이번 합병으로 어드밴첸연구소와 에이치엘비와의 협력 체계도 구축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