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7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이 부상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9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32포인트(0.43%) 하락한 26,459.4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42포인트(0.45%) 하락한 2,938.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25포인트(0.42%) 내린 7,949.22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국이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인 가운데, 협상 기대를 낮추는 소식이 나왔다.

일부 외신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번 협상에서 산업·통상정책과 관련한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거부할 것이라고 자국 협상단의 관료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민감한 구조적 이슈에는 손을 대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만큼 협상 타결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앞서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원한다고 했지만, 그것은 지식재산권 침해, 기술이전 강요 관세까지 모든 이슈를 아우르는 좋은 합의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바 있다.

유로존의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이어졌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8월 제조업 수주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시장 예상 0.2%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을 둘러싼 미국 정국 상황도 불안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에 관한 내부 고발자가 추가로 있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왔다.

우크라이나 관련 의혹이 거세지면,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시간 끌기에 나설 가능성을 더 키울 것이란 분석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8월 소비자신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UBS의 제프리 유 영국 투자 담당 대표는 "중국과 미국의 광범위한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기대치가 높았던 것이 오히려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기술 부문의 문제를 제외하고 관세에만 초점을 맞추려는 것이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9%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3% 오른 53.46달러에, 브렌트유는 0.93% 오른 58.9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74.3%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