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美FDA 공문 영향에 '롤러코스터'(종합)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문을 둘러싸고 엇갈린 해석이 나오면서 23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43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전 거래일보다 8.13% 뛰어오른 1만7천300원에 거래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장 초반에는 전장보다 5.63% 하락한 1만5천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곧 상승 전환했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이 미 FDA로부터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임상 중단(Clinical Hold) 상태를 유지한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이날 개장 전 공시했다.

FDA는 이 공문에서 임상 중단을 해제하려면 임상시험용 의약품 구성 성분에 대한 특성 분석 자료를 추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티슈진은 "FDA가 요청한 자료는 향후 실험 등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임상 중단은 지속되지만 이는 재개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의 절차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FDA에서는 인보사의 성분이 뒤바뀐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로 자료 보완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인보사의 클리니컬 홀드(임상 중단)가 그대로 유지된 상태라는 것"이라며 "FDA에서는 방사선 조사 전후 실험 등을 통해 인보사의 효능에 대해 다시 분석하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FDA는 가장 좋은 (임상) 결과를 얻으려면 인보사 제 1액의 연골세포로 제 2액의 형질전환세포를 재제조하라고 권장했다"면서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이긴 하지만 사실상 임상을 처음부터 다시 하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성분 중 일부가 당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코오롱티슈진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1차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코오롱티슈진의 지분 12.58%를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