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호재+미래 성장성 부각
일각에선 "밸류에이션 부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성장 및 정부 지원 확대 등에 힘입어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콘텐츠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성장성 기대로 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인정받고 있지만 그 정도가 과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스튜디오드래곤(66,900 -1.18%)은 1600원(2.31%) 오른 7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CJ ENM(165,200 +0.85%)(1.85%), 초록뱀(17.57%), 위지웍스튜디오(4.83%), SBS콘텐츠허브(5,820 +1.75%)(7.95%) 등 다른 콘텐츠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정부가 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연간 1조7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2022년까지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토종 OTT인 ‘웨이브’가 최근 출범하면서 콘텐츠 확보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더해졌다.

이에 대해 일부 증권사는 우려의 시선을 나타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종전 14만4000원에서 9만원으로 37.5% 하향 조정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한국 콘텐츠주의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 콘텐츠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졌다.

한국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지적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연구원은 “한국 콘텐츠의 중국 수출이 부진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도 앞서 비슷한 취지의 보고서를 내놨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요 콘텐츠주엔 실적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중립’, 적정가를 6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17일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35.0배로 1개월 전(29.7배)에 비해 크게 올랐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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