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내린 달러당 1,210.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전 종가보다 0.8원 오른 달러당 1,212.0원에 개장하고서 오전에 상승폭을 넓혔으나 정오를 전후해 약보합권으로 내려왔다.

미국과 중국이 예고한 대로 이달 1일부터 상대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의 골이 더 깊어졌다.

이 때문에 장 초반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에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인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8월 수치가 50.4로 발표돼 원화 약세에 제동을 걸었다.

PMI는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다만 미국 금융시장이 이날 노동절을 맞아 휴장할 예정이어서 환율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 차이신지표가 좋게 나타나 일부 롱스톱(달러 매수 포지션 청산)이 나왔으나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해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며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일 만한 재료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140.27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38.83원)보다 1.44원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보합 마감…미국 휴장 앞두고 관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