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26일 미중 무역협상의 '좌초' 위기 탓에 장초반 급락세다. 코스피 지수는 1910선을 오가며 2%가까운 하락률을 보이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600선이 붕괴됐다.

26일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8% 내린 1913.66을 기록 중이고,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 지수는 2.02% 하락한 596.7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장초반부터 거래량이 확 줄어들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0억원 가량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억원과 100억원씩 보유주식을 내다팔고 있고, 코스닥에서는 외국인만 220억원가량 순매수 중이다.

국내 증시는 지난 주말 미중 무역전쟁의 난타전에 영향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 역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다우지수가 2.37%,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2.59%와 3.00% 지수하락률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다시 좌초 위기에 놓였는데 중국이 지난 23일 미국의 대중(對中) 추가관세에 보복조치로 역시 추가관세 부과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이 다시 맞대응을 시사, 미중 무역전쟁은 최악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