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임바이오가 4세대 항암제 신약의 국내 임상에 돌입한다.

하임바이오는 대사항암제 후보물질 'NYH817100'의 국내 임상 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르면 10월부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임상 1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NYH817100은 암세포의 에너지대사를 차단해 암을 사멸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화학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등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설명이다.

NYH817100은 암세포의 에너지 생성 경로에 핵심 역할을 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NYH817G'와 'NYH100P'를 함께 써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차단한다. 기존 항암제와 비교했을 때 부작용은 없고 완치율은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 1상은 표준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두 가지 물질에 대한 단독 요법인 파트1과 병용요법인 파트2로 설계됐다. NYH817100과 같은 대사항암제는 거의 모든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특성이 있는 만큼 모든 암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김홍렬 대표는 "임상 1상에 사용될 임상약은 환자 편의성이 높은 경구용으로 제제 및 제형 개발을 완료했다"며 "임상연구팀도 구축돼 있어 임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임상과는 별도로 미국 임상 2상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위해 신약개발 전문 컨설팅사인 액셀리드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