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과 홍콩 시위 등 여파로 1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8분 현재 전일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217.9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3.3원 오른 달러당 1,219.5원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9월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는 데다 홍콩과 아르헨티나 리스크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어가던 홍콩 시민들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반발해 전날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했다.

시위가 더 격해지면 중국이 홍콩에 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아시아 금융시장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또 아르헨티나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포퓰리즘 성향의 후보가 친(親) 시장주의 성향의 후보를 크게 앞질렀고, 이에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달러화 대비 페소화 가치가 12일 하루 만에 18.8% 떨어졌으며 이는 신흥국 통화에 약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으나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만큼 장 초반 상승세가 확대되지는 않은 모습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중 갈등, 홍콩·아르헨티나 리스크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은 1,210원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155.98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1,153.94원보다 2.04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G2갈등·홍콩악재에 안전자산 선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