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풍향계] 미중 무역분쟁·위안화 향방에 주목
이번 주(12∼16일)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관련 소식과 위안화의 향방에 주목할 전망이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금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고시 등 미중 무역분쟁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 초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관련 뉴스, 위안화 가치 변동 등이 주식시장의 단기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환율조작국 지정에도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거나 중국 측 대응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지난주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11년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을 돌파하는 '포치'(破七)가 발생, 시장의 불안 심리가 고조됐다.

특히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서 증시는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을 미중 무역분쟁의 강도를 보여주는 척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위안화와 원/달러 환율 및 코스피의 상관관계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 위안화 환율 변수에 종속된 주가 흐름이 불가피하고, 위안화의 안정이 코스피 변동성 축소와 궤를 같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시풍향계] 미중 무역분쟁·위안화 향방에 주목
중국과 미국의 주요 실물 지표 발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오는 14일, 미국은 15일 각각 7월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모두 전월 대비 소폭의 약세를 전망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7월 중국의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 수출에 이어 다른 지표도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결과가 나오면 시장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증권사들이 지난 9일 낸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1,890∼1,950, 하나금융투자 1,900∼1,950, 케이프투자증권 1,920∼1,97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12일(월) = 미국 7월 월간 재정수지
▲ 13일(화) =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 14일(수) = 한국 7월 실업률·수출물가지수, 중국 7월 광공업생산·소매판매, 유로존 6월 산업생산
▲ 15일(목) = 미국 7월 광공업생산·소매판매, 미국 8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 16일(금) = 미국 7월 주택착공·건축허가, 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도움말=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케이프투자증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