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쇼크로 타격…3분기 실적 우려
신한금투, 목표가 32% 하향 조정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13,700 -2.14%)이 한·일 간 갈등으로 인한 일본 여행 심리 위축과 지방 노선 부진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3분기 실적 전망이 흐려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이륙할 기미가 안보이네'…제주항공 목표가 줄줄이 추락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주항공은 2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7650원까지 떨어지며 1년 내 최저가인 2만7600원에 근접했다. 지난 4월 15일 4만2300원까지 올랐던 제주항공은 2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7월 1일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발표 이후 낙폭을 키웠다. 7월 하락률은 15.38%에 달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분기에 5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공항 포화로 지방 노선을 주로 늘리다 보니 수익성이 악화됐다.

3분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여름 성수기에는 일본 여행 예약률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은 25%에 달한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TV홈쇼핑에서 일본 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가 잇따라 취소되고 자유여행객도 줄어드는 분위기”라며 “할인정책을 펴 3분기 80% 중반대 탑승률을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이익 감소로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신한금융투자는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32.0% 낮췄다. 이달 들어 NH투자증권(5만원→4만1000원), 한국투자증권(4만6000원→3만9000원), 미래에셋대우(5만원→4만원), 대신증권(4만5000원→3만8000원) 등 주요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름 성수기 효과를 보기가 어려워졌고, 수급도 꼬여 있어 단기간에 반등을 기대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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