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10년 장기선'을 믿어보자
S&P500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는 황소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 시장은 7월 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10일에야 소폭 반등세를 보였다.

9일 모건스탠리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8%로 낮췄다. 그럼에도 10일엔 외국인투자자들이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사들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최근 하락폭이 컸던지라 부족한 느낌이 있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감산 검토 소식으로 강하게 반등했지만,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증시에 부담 요인이다. 지난주에 미국 고용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한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 상승하던 달러가치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하원 청문회 발언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세(원화가치 상승)로 반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코스피지수의 10년간 심리적 궤적이라고 할 수 있는 120개월 이동평균선(2025포인트)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에도 지난 1월과 5월처럼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장기 이동평균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단기 이동평균선이 일시적으로 장기 이동평균선을 밑도는 경우도 종종 나타난다. 이때는 큰 흐름으로 회귀하려는 흐름이 나올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파동에서도 코스피 120개월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적극적인 저점 매수공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