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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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상장 자동차 부품기업 두올산업이 시가총액의 3배 규모에 달하는 자금조달에 나섰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두올산업은 390원(29.66%)오른 1705원에 거래를 마쳤다. 2100억원 규모 자금 조달 추진소식에 힘입어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두올산업은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총 21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한다고 전날과 이날 잇따라 공시했다. 전날 종가 기준 두올산업의 시총은 693억원이다.

자금조달 일정은 오는 15일부터 9월19일까지다. 증자 이후 최대주주는 현재 위드윈투자조합 38호(지분율 26.3%)에서 발해컨소시엄으로 바뀌게 된다. 지분율은 20.4%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발해컨소시엄은 이창현 두올산업 대표와 김해진 인사이트피플 대표가 각각 50%씩 출자한 민간조합이다. 기존 경영진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구조라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다. 비지에스조합, 케이클라비스신기술조합, 큐빅스홀딩스 등 다른 투자자들도 경영진에 우호적인 재무적투자자(FI)로 알려졌다.

두올산업은 조달한 자금을 모두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 대상 사업 분야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올산업은 1993년 8월 설립돼 2005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자동차용 카페트 사업을 주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28일에는 유철근 전 노무현재단 감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해 대관 업무를 맡기면서 관심을 모았다. 유 이사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육성, 바이오산업 지원 등의 업무를 하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