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4일 포스코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평균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34만원)와 투자의견(매수)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종형 연구원은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한 1조8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및 컨센서스(1조1100억원)에 부합한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철강 업황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이 실적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1분기 대비 2분기 탄소강 평균 판매단가(ASP)는 톤(t)당 약 1만원 상승했지만 고로의 톤당 원가가 약 2만원 상승해 포스코의 탄소강 마진은 1분기 대비 1만원 가량 축소된 것으로 진단됐다.

단 3분기부터는 철강 마진이 바닥을 다지고 4분기부터 개선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고로의 톤당 원가는 3분기 약 2만5000원, 4분기 약 1만원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대부분 동결된 자동차, 후판 등 실수요가향 제품 가격은 하반기 t당 5만원 내외 인상 시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요소들이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강 마진은 3분기까지 원가 상승이 선반영되며 축소되겠지만 제품 가격 인상이 본격 반영되는 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6월부터 상승 반전을 시도하는 중국 철강·비철 가격과 하반기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유동성 및 인프라투자 확대로 상승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긍정적 접근이 가능하다. 포스코를 업종 최우선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