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인식 전문기업 슈프리마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상승세다. 미국 정부가 중국 바이오 인식 시스템 제품을 퇴출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도 이익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슈프리마는 150원(0.43%) 오른 3만53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3만7350원으로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들어 35.76% 올랐다. 슈프리마는 지문 및 얼굴인식을 통한 출입 보안 시스템을 제공하는 바이오 인식 솔루션기업이다. 전세계 출입통제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있다.

미국 정부와 관공서에서 지난해부터 중국 통신·보안장비 사용을 제한하면서 슈프리마의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중국 바이오인식 시스템이 퇴출되면서 슈프리마 제품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사용자 정보를 저장하고 출입을 제어하는 컨트롤러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도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 부문도 하반기부터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슈프리마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초음파식과 중저가 모델에서 채택하는 광학식 지문 인식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부터 지문인식 채택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이 반사이익을 본다면 슈프리마의 실적 전망 상향조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슈프리마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한 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160억원으로 19.2%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