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강원랜드에 대해 긍정적인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적 개선 요건은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목표주가 3만3000원, 투자의견 유지(HOLD)를 제시했다.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월 이후 카지노 영업시간 단축(20→ 18시간)으로 역기저가 지속됐다"며 "올해 2분기 이후부터는 역기저 부담에서 자유로워지며 방문객수 와 카지노매출액 양쪽의 성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공채를 통해 하반기 카지노 딜러 40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테이블 가동률 향상에는 긍정적 요소이나, 실무 완전 투입까지는 약 2개 분기가 소요될 것"이라며 "테이블 수 및 영업시간도 각각 10%씩 감축되기 2017년 수준의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카지노가 사행산업 매출총량제 규제 대상에 포함돼 강원랜드 매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연구원은 "매출총량제 완화 여부는 동사 올해 실적에 영향력이 없다"며 "매출총량제 이전에 영업 환경 완화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공급 측면에서 △테이블 수 회복 △베팅액 한도 상향 △딜러 충원, 수요 측면에서 △냉각기 제도 완화 △인당 베팅액 상향 등이 더 시급한 문제라는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연결기준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624억원, 영업이익은 1188억원을 전망했다. 연간 카지노 영업매출액 추정치는 1조4391억원으로 매출총량제 대비 95%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영업 환경(공급, 수요 측면의 규제)의 완화가 담보될 때 실적 추정치 및 투자 의견의 상향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카지노주가 급락세다. 중국 관광객 유입에 따른 업황 회복에도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0% 넘게 떨어졌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외국인 대상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은 5월 한 달 동안 13.55% 하락했다. 올해 하락률 19.28%로 지난해(14.87%)보다 크다. 파라다이스도 5월에만 16.98% 떨어졌다. 올해 하락률 18.30%의 상당 부분이 5월에 발생했다.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업황 회복 기대는 살아 있었다.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면서 드롭액(칩 구매액)과 홀드율(게임에서 카지노가 딴 금액/드롭액)이 개선되고 있었기 때문이다.증권가에선 원인을 마카오에서 찾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이 재점화하며 마카오 카지노 업체들의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외국인 투자자로선 국내 카지노주보다 마카오 업체들이 더 나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샌즈 차이나, 윈 마카오, MGM 차이나, SJM홀딩스 등 마카오 카지노주는 최근 한 달 새 20% 가까이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중국인 큰손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마카오 카지노 업체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시가총액/순이익)은 현재 17배까지 내려왔다. 2017년 이후 16~27배인 PER 밴드의 최하단이다. 15배 수준인 GKL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파라다이스는 올해도 순손실이 예상돼 PER을 산출하지 못했다.다만 미·중 무역 협상 타결 여부에 따라 반등 폭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황이 살아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분기 드롭액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하나금융투자는 15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재점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1년 주당순이익(EPS)을 807원에서 735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근 주가는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재점화되면서 크게 하락, 현재 주가는 과매도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으로 사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없는 최하단까지 하락했다"며 "2분기까지는 적자임을 감안하더라도 드랍액 및 매출액 우상향에 따른 분기별 증익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이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2017억원, 영업손실 63억원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중국인 VIP가 62% 증가한 영향이며, 복합리조트 매출액은 907억원으로 카지노와 호텔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호텔은 객실점유율이 60%까지 상승하면서 적자를 축소하고 있다"면서도 "원더박스 오픈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영업적자를 냈다"고 덧붙였다. 4월 드랍액은 622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고 추산했다. 그는 "지난해 3월 드랍액 5000억원 레벨을 돌파한 지 1년1개월 만에 6000억원을 상회했고, 중국과 일본 VIP 드랍액이 동시에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라며 "5월까지 이어질 일본 골드 위크와 중국 기저효과에 기반한 성장을 감안할 때 2분기 드랍액은 당사 예상치인 1조6400억원을 상회한 1조7000억원~1조8000억원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