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시사는 긍정적 요인…韓도 투자 심리 회복 위한 대책 절실"
상당히 어려웠던 5월이 지나고, 6월도 어느새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다. 6월엔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5월 하락분을 상당폭 만회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사는 6월 반등의 계기가 된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7월과 연말, 총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미·중 간 무역분쟁은 예상 밖 장기전으로 가고 있다.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만나 긍정적 합의를 도출하기만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 합의만 된다면 시장은 서머랠리를 기대할 수도 있다. G20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의 만남에 모두가 주목하는 이유다.

두 정상의 회동이 결정되고,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출정식을 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대중 관계에 각각 큰 실망을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 미·북 회담은 모두의 기대를 뒤엎고 현장에서 결렬돼 버렸다. 6개월간 유예기간을 거쳐 합의를 기대했던 미·중 무역협상도 원점으로 돌아갔다. 실망한 상당수 투자자들은 이번 G20 정상회담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다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있다면, 위안·달러 환율이다.무역전쟁으로 시작된 싸움이 자칫하면 통화전쟁으로 전이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추이를 주목했다. 최근 급등하던 위안·달러 환율은 드디어 약세로 전환됐다. 트럼프·시진핑 회동이 결정되자마자 바로 돌아섰다. 그냥 우연히 일어난 현상일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국내 증시다. 글로벌 증시의 반등을 따라가지 못하고 또다시 소외된다면 한동안 한국 시장은 약세가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이 시급하다. 지난 19일에 코스피지수는 모처럼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사자’가 전개됐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여전히 외국인 매도세가 만만치 않았다. 냉정하지만 한국 증시는 개인과 기관의 힘만으로 갈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우리는 중국 A주의 MSCI지수 편입 확대 이벤트가 한국 증시에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5월 장을 통해 몸소 경험했다. 이렇다 보니 올해 두 차례나 편입확대 이벤트가 남은 상황에서 시장을 낙관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주도국인 한국으로서는 무역전쟁이 가져다준 충격이 적지 않다. 다만 시장은 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심리적 요소가 결합돼 있다. 한국 시장의 펀더멘털은 좋지 않지만, 심리적 요인은 살아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도 좋고, 증시 활성화를 위한 강력한 정책도 좋다. 한국도 무언가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는 자구책이 필요하다. 일본은 아베노믹스, 미국은 트럼프노믹스, 유럽은 드라기노믹스 등을 통해 각자의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았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외국인의 귀환, 개인투자자들의 심리 회복이 병행된다면 한국도 하반기에는 좋은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녹스첨단소재는 2017년 6월 1일 이녹스로부터 인적 분할돼 설립됐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정보기술(IT) 소재업체로 매출 비중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용 소재가 53%, 디스플레이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가 33%, 반도체 패키징(PKG)용 소재가 13%다.

최근 매출동향을 보면 FPCB 분야보다 OLED 소재 사업이 고성장하며 이녹스첨단소재의 효자 사업부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와 관련, 폴더블폰의 접히는 부분에서 경첩 역할을 하는 힌지 제조를 통해 2019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